챕터 288

재커리의 손이 수건 위에 올려져 있었고, 마치 그녀 앞에서 알몸으로 달릴 준비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위노나의 시선은 그 강렬함에 데인 듯 즉시 다른 곳으로 향했다.

주저 없이, 그녀는 성큼 다가가 재커리를 침실 밖으로 밀어냈다. "10분이 거의 다 됐어. 나갈 때 문 잠그고, 수건은 아래층으로 가져가서 버려."

그렇게 말하고 위노나는 문을 단호하게 닫았다.

욕실에는 수증기가 가득 차 있었고, 그녀의 바디워시 향기와 재커리의 희미한 향수 냄새가 뒤섞여 있었다.

설명할 수 없는 친밀감이 느껴졌다.

논리적으로 말하자면, 3년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