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30

에바는 그 남자의 시선과 마주치자 재빨리 시선을 돌렸다. 마치 한 번 더 바라보면 구역질이 날 것처럼. "내가 시키는 대로 해. 아니면 다시는 내 앞에 얼굴 비치지 마."

그녀는 다리의 깁스를 만졌다. 마취가 아직 풀리지 않아서 그다지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

에바의 눈에 무자비한 빛이 번뜩였고 침대 시트를 꽉 움켜쥐었다. 그녀는 다리가 부러졌고 보복을 원했다.

남자는 입술을 꾹 다물고 눈을 내리깔았다. 아무런 감정도 보이지 않았다. "정말 그렇게 그 사람과 결혼하고 싶어?"

"그래, 내가 원하지 않았다면, 내가 너랑 결혼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