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62

재커리가 앤서니의 전화를 받았을 때, 그는 회의에 갇혀 있었다. 그의 머리가 하얘지고, 주변의 모든 것이 조용해졌다.

그는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마치 온몸의 힘이 빠져나간 것처럼 느껴져서 손가락을 조금 움직이는 것조차 굉장히 어려웠다. 정신을 차리는 데 족히 10초가 걸렸다.

그는 일어섰고, 얼굴이 굳은 채로, 한마디도 없이 회의실을 뛰쳐나갔다.

그 사건이 한참 지난 후에도, 그 자리에 있었던 임원들은 당시 재커리의 표정이 얼마나 암울하고 음침했는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위노나의 눈은 초점이 흐려져 있었고, 천천히 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