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69

그 남자가 막 손목시계를 잡으려는 순간,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재커리가 서 있었다.

재커리의 얼굴은 무척 심각했고, 입술은 꽉 다물어져 있었으며, 눈은 위노나의 손에 있는 시계에 고정되어 있었다.

분위기가 완전히 이상해졌다.

긴장감을 느낀 남자는 손을 뒤로 뺐다. "설리반 씨, 갑자기 할 일이 생각났네요. 이만 가봐야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그는 자리를 떠났다.

위노나는 말문이 막힌 채 돌아섰다. 그녀는 재커리에게 그 사람을 쫓아냈다고 따지려 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