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3장 긴급 상황이 발생한 경우

위노나는 조용히 재커리가 말을 이어가길 기다렸다. 그의 질문에는 더 깊은 의미가 있을 거라는 직감이 들었다.

재커리는 침대 가장자리로 몸을 움직여 위노나를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이리 올라와."

공립병원의 병상은 폭이 겨우 90센티미터 정도였다. 재커리처럼 키가 큰 사람에게도 이미 비좁은데, 두 사람이 함께 누울 공간은 더욱 부족했다. 게다가 이곳은 병원이었고, 간호사들이 언제든 들어올 수 있었다. 만약 침대에 누워있다가 발각된다면, 환자의 자리를 차지했다고 꾸중 듣는 창피함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재커리의 목소리는 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