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76

"라일라!" 그 외침이 방 안에 메아리쳤다. 혼란 속에 묻혀버린 절박한 애원이었다. 라일라는 아나스타시아의 부하들에게 제압당해 순식간에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놓으라고!" 그녀가 요구했다, 목소리는 사나운 으르렁거림이었다.

불길한 웃음소리가 공기를 채웠다. "너 같은 여자를 만난 건 정말 오랜만이야... 이 흥분감은 비할 데가 없어."

"마음껏 소리 질러봐, 그럴수록 더 흥분되거든."

"여자의 즐거움을 알려주지. 곧 떠나지 말아달라고 애원하게 될 거야." 아나스타시아 씨가 라일라 위에 올라타며 그녀의 옷을 움켜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