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94

"책임감이라고요?" 필립의 비웃음이 방 안에 울려 퍼졌다. "마치 제가 그녀를 원치 않는 행동으로 강요한 것처럼 말하네요. 우리의 행동은 상호 합의한 것이었어요. 왜 거기에 책임이 따라야 하죠? 우리가 잠자리를 같이 하기 전에 여자친구가 되어달라는 식의 약속은 전혀 하지 않았어요."

레일라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반박했다. "하지만 당신이 그녀를 유혹했잖아요, 그렇죠? 앨리스는 너무 순진해서..."

"순진하다고요?" 필립이 입술에 미소를 띠며 끼어들었다. "겨우 이틀 만에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 한 여자를 순진하다고 표현하시나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