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85

그들의 입술이 닿는 것처럼 보였지만, 몇 밀리미터의 간격이 있었다. 칼렙은 그레이스를 밀어내며 짜증스럽게 눈살을 찌푸렸다. 그레이스는 그에게 바퀴벌레와 같은 존재였다.

"그렇게까지 날 싫어해요? 칼렙, 왜 날 사랑할 수 없는 거예요?" 그녀가 울부짖었고, 목소리는 고통으로 쉬어 있었다.

칼렙의 목소리는 유독 차분했다. "4년 전, 나는 수잔에게 내 모든 사랑을 주었어. 너에게 줄 사랑은 남아있지 않아."

그 순간, 그레이스가 수년간 붙들고 있던 마지막 희망의 불꽃이 꺼져버렸다. 그녀는 더 이상 이 남자가 자신을 사랑해주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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