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749

"말을 적게 할수록 실수도 적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낫지." 주니퍼는 순순히 입을 다물고 일에 몰두했으며, 다시는 휴대폰을 쳐다보지 않았다.

마치 학창 시절 선생님이 바로 앞에 계실 때처럼, 휴대폰은 감히 만지지 못하고 얌전히 수업에 참여하던 그때와 같은 기분이었다.

목이 너무 아파서 고개를 들었을 때, 시계는 이미 열 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갑자기 번개가 밤하늘을 가르고,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비는 통유리창을 채찍처럼 강하게 때렸다.

"아일리시 씨, 저 이제 가볼게요."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데? 흠뻑 젖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