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74

레일라의 시선은 오웬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자신감 있게 걸어오는 리암 삼촌의 모습에 멈췄다. 그의 팔은 젊고 화려한 여성의 어깨에 두르고 있었다.

"리암 삼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것 같네요," 오웬이 끼어들며 앞으로 나서서 그의 길을 막았다.

"너희 둘 또냐. 이번엔 뭘 원하는 거지?" 두 사람을 알아본 리암 삼촌의 눈에 공포가 스쳐 지나갔다.

"아버지가 어디 계세요?" 오웬이 따졌다.

"이미 말했잖아, 난 모른다고," 리암 삼촌이 대꾸하며 오웬을 피해 젊은 여성과 계속 가려 했다. 하지만 오웬은 굳건히 서서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