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03

순진하다고?

그 말이 노라에게는 마치 뺨을 맞은 것처럼 느껴졌다. 그것도 가장 가까운 사람 중 한 명에게서 날아온 일격이, 이미 곪아가는 상처에 정확히 들어맞은 것 같았다.

"그게 무슨 뜻이야?" 그녀가 분개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내가 그녀를 해칠까 봐 걱정되는 거야?"

"오빠, 난 오빠랑 같이 자랐어. 레일라 같은 여자 때문에 내가 사악하다고 생각해?" 노라의 분노는 명백했고, 그녀의 말은 억눌린 분노로 떨리고 있었다.

"오빠는 레일라를 더 신뢰해? 자기 여동생보다? 그녀가 더 중요해?"

"난 너를 보호하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