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1

간호사가 대답했다. "정장에 안경을 쓴 잘생긴 남자분이요. 당신 친구 아닌가요? 그분 연락처를 여쭤보고 싶었어요."

정장에 안경을 쓴 남자... 반델라 씨일까? 그럼 병원비는 그 사람이 지불한 건가? 어떻게 그가 오빠의 입원 사실을 알았을까? 레일라는 잠시 복잡한 감정에 사로잡혔다. 자신이 지금 무슨 감정을 느끼는지 확실하지 않았다. 하지만 복잡한 감정 속에서도 감사함이 느껴졌다. 적어도 그가 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니까.

어제 그에게 심한 말을 했는데, 왜 오늘도 몰래 도움을 준 걸까? 무슨 속셈이라도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