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거야

다미아노

그녀는 벽에 걸린 자신의 사진들을 충격에 빠져 바라보며 떨기 시작했다. 그녀가 나를 향해 돌아보며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오직 흐느낌만이 그녀의 입술에서 새어 나왔고 눈물이 그녀의 뺨을 타고 흘러내리며 얼굴에 묻은 피와 섞였다.

"내가 죽게 되는 건가요?" 그녀는 흐느끼며 두려움으로 가득 찬 커다란 녹색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았다. 이렇게 내 앞에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그녀에게 감히 손을 댄 그 개자식의 피 한 방울까지 모조리 흘리고 싶은 갈증이 내 몸을 가득 채웠다. 그녀는 비틀거리더니 눈동자가 뒤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