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0장

밤은 깊고 고요했으며, 바닷바람이 해안가의 바위에 부드럽게 부딪히다가 점차 잦아들었다.

하지만 호텔 최상층의 어느 방에서는 이른 아침까지도 분위기가 뜨거웠다.

문 밖에서는 누군가가 왔다 갔다 하는 소리가 들렸다.

희미한 하얀 연기가 문 틈새로 스며들어왔다.

엘리사는 이미 깊이 잠들어 있었고, 프란시스는 달콤한 향기를 맡았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엘리사를 꼭 안은 채 잠에 빠져들었다.

잠시 후, 문이 삐걱 열렸다.

복도의 빛이 두 사람의 그림자를 길게 늘였는데, 하나는 키가 크고 다른 하나는 작았다.

키가 작은 쪽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