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9

윌라

이 개자식들이 내 결혼식을 망쳐버렸어. 물론 급하게 준비한 결혼식이었고 며칠 전에 만난 남자와의 결혼이었지만, 그래도 이건 내 결혼식이었다고! 그래서 지금 완전 열 받았어. 그 개자식들 중 하나를 쏠 때마다 들리는 고통의 소리에서 느끼는 만족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 지금은 사격장에서 그 많은 시간을 보낸 게 다행이야.

"지원군이 오고 있어!" 맥심이 내 옆 기둥에서 외친다.

"지원군?" 내가 되묻지만 또 다른 총알이 그의 머리 옆으로 지나간다.

이제 지겼어. "엄호해!" 가까이 있는 누구에게든 외친다.

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