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백 열둘

"그녀가 여기 있다는 걸 알아" 메란다가 숨이 막히는 소리가 들리고 리사가 발로 나를 툭 찔렀다.

"에블린, 3초 안에 나오지 않으면 네 친구를 죽이겠다" 태디우스가 으르렁거리자 의자가 움직이는 소리와 사람들이 카페에서 도망치며 울리는 종소리가 들렸다. 일어서서 나는 주방에서 걸어나왔다. 태디우스는 메란다의 목을 잡고 있다가 내가 나오자 그녀를 놓아주었고, 메란다는 뒤로 비틀거리며 목을 붙잡았다. 그녀의 빨간 머리는 반쯤 풀려있었고 뺨에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너무 죄책감이 들었다. 도망치지 말았어야 했다. 아니면 적어도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