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일곱

어떻게 그들이 나를 여기 붙잡아두고 내가 그걸 괜찮다고 생각할 거라 기대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 만약 그들이 이유라도 알려준다면, 그것도 내 인생을 버리고 여기서 썩어가는 걸 받아들일 만큼 정말 좋은 이유여야 할 텐데. 바라건대, 토비아스가 수요일에 떠났으면 좋겠어. 토비아스보다는 테오를 설득할 가능성이 더 높을 것 같아. 하지만 그들이 내가 얌전히 앉아서 그들이 내 인생을 결정하길 기다릴 거라고 생각한다면, 크게 착각하고 있는 거야.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내 생각에서 벗어났다. 무시했지만, 테오의 목소리가 문을 통해 들려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