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장

해머 가문의 저택은 역사적 웅장함과 고풍스러운 매력이 깃든 광활한 부지였다. 한 눈에 봐도 이 집이 대대로 물려받은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외관은 세련되게 개조되었지만, 내부는 여전히 과거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었다.

내가 예상했던 것만큼 화려하진 않았지만, 구석에 무심코 놓인 도자기 화병조차도 수백만 원의 가치를 지닌 귀중한 골동품이었다.

제리는 자연스럽게 긴 보폭으로 여유롭게 걸었고, 손은 무심하게 주머니에 넣은 채 태연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는 나를 넓은 식당을 지나 곧장 뒤뜰로 안내했다. 멀리서 우아하게 차려입은 두 노부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