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67

물이 그의 위로 흘러내리게 하면서 그는 미친 듯이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려 했다. 사실 그들은 모두 겁에 질려 있었다. 고스트가 뻔뻔하게 경찰서에 들어와 총을 쏘는 대담함은 그들 모두에게 좋은 징조가 아니었다. 고스트도 그들만큼이나 이 일을 끝내고 싶어한다는 것이 분명했다. 그는 차가운 타일에 이마를 기대고, 등에 리듬감 있게 떨어지는 물소리가 그를 진정시키도록 내버려 두었다.

머지않아 샤워는 더 이상 그런 특별한 일이 되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그가 혼자 하는 샤워는 말이다. 샤워에서 나오자 증기가 그의 피부에서 피어올랐다. 엠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