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8 - 타협

엘라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미워했던 사람은 몇 명 되지 않는다. 현재 마이크와 케이트가 내 목록의 최상위에 있지만, 그들만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도미닉 싱클레어는 매우 빠르게 순위를 올라가며 최상위 자리를 차지하려 하고 있다. 마이크와 케이트의 배신이 너무 아팠던 이유는 내가 둘 다 아꼈기 때문이지만, 싱클레어는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이토록 강하게 싫어하게 된 첫 번째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는 발톱에 걸린 토끼를 어떻게 먹어치울지 고민하는 늑대의 태도로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고 있고, 나는 그에게 내가 그저 그런 존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