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84 피버

문이 삐걱거리며 열리자, 잭은 옆으로 비켜서서 아우렐리아가 먼저 들어가게 했다.

거실 불이 켜져 있어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잭은 그녀를 따라 들어와 신발장을 잠시 뒤적거리더니 새 슬리퍼 한 켤레를 꺼냈다. "하일브론 부인, 여기에는 하일브론 씨의 신발만 있네요. 일단 이것을 사용하시고, 내일 새 것을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아우렐리아는 그 신발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예전에 집에서 그의 슬리퍼를 신은 적이 있었다. 한번은 샤워 후 자신의 신발을 세탁하고 편의상 그의 것을 신었는데, 그 슬리퍼는 그 후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