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H.T!

에이바는 식은땀에 젖어 깨어났다. 머리가 욱신거리고 온몸의 모든 근육이 아팠다. 메스꺼움이 너무 심하게 밀려와서, 자신이 실제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과 세상이 그냥 주변에서 흐물흐물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 필요 이상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조심스럽게 눈을 뜨자 어둠만이 그녀를 맞이했다. 순간 패닉에 빠져, 머리에 입은 타격이 시력을 앗아갔을까 봐 두려웠다. 그러다 바로 앞에서 그림자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조금 진정했다. 그녀는 눈이 멀지 않았고, 그저 누군지도 모를 사람과 함께 밀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