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심문

벨라는 책상 건너편에 앉아 있는 매디슨을 바라보았다. 지금도 그 여자아이는 자신이 일으킨 재앙 속에서도 반항적인 태도를 고수하려 애쓰고 있었다.

벨라는 혐오감을 느끼며 고개를 저었다. 그것은 눈앞에 앉아 있는 불쾌한 젊은 여성 때문만이 아니라, 매디슨을 이 지경까지 몰아넣었을 분명히 불행한 상황들 때문이기도 했다. 벨라 자신도 그 황량하고 절박했던 정상을 향한 등반을 기억하고 있었다. 밑바닥에서부터 기어 올라가는 과정은 결코 아름답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내면이 이토록 무감각해지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살아가는 방법이 아니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