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데이트

아바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꽃다발을 받았다. 밝고 신선한 꽃들로 가득한 이 큰 꽃다발은 지금 그녀의 방에서 가장 밝은 존재였다. 그녀는 꽃다발에 코를 묻고 숨을 들이마셨다. 강렬한 것부터 은은한 것까지 다양한 향기가 그녀의 콧속을 가득 채웠다.

아바는 미아가 내면의 잠에서 깨어나는 것을 느꼈다. 두 사람은 봄이 절정에 이른 들판을 달리던 기억의 물결에 휩싸였다. 그 기억은 쓸쓸함의 씁쓸한 맛을 품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달콤했다.

"이것에 대해 그에게 감사해야겠어. 정말 다정한 제스처였어," 그녀가 숨을 내쉬었다.

"네가 서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