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604 뽐내기

롤라는 생각했다. "아벨라가 할머니께 첫 만남에서 좋은 인상을 주고, 세 번이나 구해드리고, 오빠들이 계속 칭찬해서 그런 걸까? 바네사 할머니가 그렇게 아벨라를 좋아하시는 이유가 그런 건가?"

롤라는 바네사가 아벨라를 잘 대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약간 허전하고 방황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한동안 침대 옆에 서 있었는데, 아벨라가 나타난 이후로 바네사의 관심은 온통 아벨라에게만 쏠려 있었다.

바네사는 아벨라를 챙기느라 롤라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바네사는 마침내 약을 다 마시고 미소를 지었다. "아벨라의 약이 전혀 쓰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