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67 전혀 아무것도 아니야

그때, 필립의 전화가 울렸다.

필립이 정원으로 나가는 것을 본 롤라는 재빨리 아래층으로 내려가 그의 뒤를 몰래 따라가며 무언가를 꾸미고 있었다.

필립이 통화를 마치자,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필립."

"필립, 사과하고 싶어요. 지난번은 제 잘못이었어요, 제가..." 롤라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필립은 전화를 주머니에 넣고 그녀가 없는 것처럼 지나쳐 갔다.

롤라는 모욕감을 느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필립, 적어도 제 말 좀 들어주실 수 없나요?"

필립은 계속 걸어갔다.

"누가 당신을 이렇게 만든 거예요? 제가 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