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장 아벨라를 기다릴게

"자고 있어? 엄마가 음식 좀 가져왔어."

"아니, 그냥 들어와."

아벨라는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두드리다가 컴퓨터를 닫고 일어나 문을 열었다.

"엄마가 네가 필리페랑 나가서 제대로 못 먹을까 봐 걱정해서 셰프한테 이것들 만들어 달라고 했어."

아벨라는 쟁반 위의 바비큐를 보고 약간 놀랐다. "바비큐요?"

"엄마가 너희 또래 아이들이 이런 거 좋아한다고 들었거든. 냄새 좋지, 그렇지?" 메디치 부인은 음식을 내려놓고 미소 띤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벨라는 첫 번째 꼬치를 집어 메디치 부인에게 건넸다.

메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