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88 화 그녀는 선동하는 법을 안다

이렇게 미친 일이 마지막으로 일어난 건 클래런스가 그 엄청나게 비싼 바둑 세트를 꺼냈을 때였다. 소문에 따르면 재료를 고르는 데만 3년이 걸렸고, 32개의 바둑알을 수작업으로 만드는 데 또 3년이 걸렸다고 한다. 각 바둑알의 가치는 무려 2억원에 달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바둑 세트 두 개의 주인이 모두 여기에 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롤라, 그 멋진 바둑 세트를 꺼내서 모두에게 보여주는 게 어때?" 에니드가 나서서 말했다. 롤라가 빛날 수 있는 순간을 만들어주려는 것이었다. 결국, 그녀의 약혼자를 가로챈 여자가 바로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