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45

당장 그녀에게 표식을 할 수도 있었다. 지금 당장 그 자리에 물어버릴 수도 있었다. 그녀는 나보다 훨씬 약하니, 원하든 원하지 않든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난 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녀를 위해 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래서 그녀에게 표식을 허락해 달라는 요청을 포기했다. 그녀가 준비됐을 때 할 것이다. 그녀의 시간과 바람을 존중할 것이다.

이게 정말 어려운 일이다. 난 이런 데 익숙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그녀가 지금 표식을 허락하지 않으니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 다른 방법을 생각해 냈다.

그녀에게 결혼을 청하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