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2 - 챕터 3

치유자

눈을 감고 있어도 누군가가 다가오는 기척이 느껴진다. 위협이 내게 닿기도 전에, 내 손은 본능적으로 그 잠재적 위협의 목을 향해 곧장 뻗어나간다.

절대 방심하지 마.

"으윽! 진정해, 나야!" 다나가 항복하듯 두 손을 든다. "몇 시간 후에 깨워달라고 네가 부탁했잖아. 기억 안 나?" 그녀가 내 손을 두 번 톡톡 치며 말한다. 내가 그녀의 목을 꽉 쥐고 있던 손을 풀 수 있게.

"레툼은 어디 있어?" 내가 그녀를 놓아주며 묻고, 일어나 앉아 눈을 비빈다.

기껏해야 세 시간 정도 잤을 거다. 겨울이라 시간 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