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아멜리아

아침 햇살이 내 코를 간질일 때 몸과 마음이 너무 편안해서, 침대에 더 웅크리고 그 평온함을 좀 더 만끽하고 싶었다. 하지만 부드러운 시트 대신, 강한 남성적인 향기와 따뜻한 살결의 포근한 둥지 속으로 더 끌려들어가는 나를 발견했다. 눈을 떠보니 앤젤로의 잠든 얼굴이 나를 맞이했다. 그를 보는 순간 내 심장은 더 격렬하게 뛰었다. 그는 외모부터 감성적인 면까지 내게는 완벽 그 자체였다. 이 남자가 바로 몇 년 후 내 곁에 있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천천히 손을 뻗어 그의 얼굴을 가로질러 입술에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