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정말 말이 없으시네요, 그렇죠?" 시에나가 옆에 있는 조용한 왕자를 힐끗 보며 물었다. 그가 그녀의 손을 꼭 쥐며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의 수줍음에 키득거리며, 그녀는 무도회장에서 멀어지는 조용한 복도를 걸으며 함께 잡은 손을 흔들었다. 여전히 그의 손을 잡은 채 그녀는 돌아서서 그를 마주보며 뒤로 걸었고, 니콜라이는 그녀의 발을 밟지 않도록 걸음을 늦췄다. "왜 제가 당신을 받아들일지 물어보셨어요?" 그녀가 그를 올려다보며 미소 지었다.

니콜라이는 그저 말문이 막혀 대답하는 것을 잊었다. 그는 그녀의 목소리, 미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