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펜트하우스로 돌아가는 길은 로잘린에게 매우 불편했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고 긴장감이 감돌았다. 케이든은 창밖을 바라보며 자신의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가 차에 탔을 때 로잘린은 그가 자신을 품에 안고 달콤한 사랑의 말을 속삭여주길 기대했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그는 그녀의 손을 잡지도, 미소를 보내지도 않았다.

무력하고 불안한 소녀가 되기를 그만두기로 결심한 그녀는 손을 뻗어 그의 손을 잡았다. 이 행동이 그가 다시 자신을 바라보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랐지만, 그는 단지 그녀의 손을 꽉 쥐었다가 놓아버렸다. 그 단순한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