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장 스칼렛의 도발

피오나

정확히 두 시에 동쪽 정원에 도착했다. 처음 보는 광경이었는데,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오늘의 더위가 기분 좋게 느껴졌다. 안타깝게도 궁전 안은 차가웠다.

정원에는 키 큰 생울타리가 있어서 정원이 사적이고 고립된 느낌을 주었다. 잔디는 잘 정돈되어 있었고, 돌로 된 길은 네 모퉁이에 있는 웅장한 분수대로 이어졌는데, 그곳에는 서로 싸우는 늑대들이 묘사되어 있었다. 중앙에는 내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여인의 분수대가 있었다. 그녀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이 흐르는 드레스에 감싸인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그녀는 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