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장 심야 모닝콜

알렉산더

등은 채찍질 이후로 계속되는 뜨겁고 아픈, 신경을 갉아먹는 통증으로 쑤셨다.

하지만 피오나를 만지고 있을 때는, 그 통증 따위 신경 쓰이지 않았다.

그녀의 젖은 열기 안에 있는 느낌, 그녀의 엉덩이가 나를 향해 앞뒤로 흔들리는 리듬을 느끼는 것이 너무 좋았다. 나는 그녀가 항상 쓰고 있던 차갑고 딱딱한 가면을 벗어던지고 본능적인 자아로 돌아가며 내뱉는 숨가쁜 소리가 좋았다. 나는 그녀를 더 깊은 곳까지 데려가고 싶었다. 그녀의 얼음 같은 외면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 그녀의 가장 깊은 심연까지 뛰어들어 보고 싶었다.

피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