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4장 후회는 이런 느낌이다

알렉산더

케이든의 목소리가 내가 정신을 차리자마자 다시 한번 가장 먼저 들리는 소리였다.

건조한 눈을 겨우 뜨니 어둑한 병실에 누워 있었다.

내 옆에서는 기계가 삐삐 소리를 내고 있었다. 내 다리는 플란넬 담요 아래 형태가 없는 커다란 덩어리였다. 양옆에 가지런히 놓인 내 손은 엄지손가락까지 완전히 감싸는 깁스로 둘러싸여 있었다.

내가 누워있는 맞은편 창문의 커튼이 열려 있었고, 등은 반쯤 일으켜 앉은 자세로 받쳐져 있었다. 내 충직한 베타가 방 안의 유일한 다른 사람이었다. 그는 전화를 귀에 대고 창문을 등지고 서 있어 실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