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3 체스 게임

알렉산더가 화장실에 있는 동안 휴대폰을 꺼내 니나에게 문자를 보냈다. 늘 그렇듯 밤늦게까지 깨어 있던 니나는 바로 답장을 보내왔다.

나: 부재중 전화 방금 봤어. 긴 얘기지만, 난 괜찮아. 지금 A랑 집에 있어.

니나: 휴!! 우리 모두 너무 걱정했다고!!!

내 속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건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내가 궁전 저녁 행사에서 사라진 동안 니나는 알렉산더와 통화를 했던 거였다. 그러니까 내가 니나와 함께 있었다고 말했을 때, 그는 내가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나: 내일 브런치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