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장 그녀는 나를 미워했어

알렉산더

나는 얼굴을 손으로 문질렀다. 갑자기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방금 피오나에게 한 말은 끔찍했다. 머릿속으로나 마음속으로나, 그 어떤 말도 진심이 아니었다.

그런 목소리가 어디서 나왔는지 알 수 없었다. 나를 가끔 사로잡는 눈부신 붉은 분노 탓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내 알파 늑대의 분노. 그것은 내가 실제로 소중히 여기는 희귀한 종류의 힘이었다. 전장에서 나를 막을 수 없게 만들고 생명의 위험 앞에서 수천 번이나 내 목숨을 구해준 그 힘.

하지만 분노가 이렇게 불시에 나를 사로잡은 적은 없었다. 십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