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02

클레어의 시점

현관문이 닫히자 카르멘이 내게 다가와 예상치 못하게 안아주고는 화장실로 안내했다. 내 상처들이 내일이면 다 나을 테지만, 그녀는 여전히 터진 입술과 눈썹의 작은 상처를 깨끗이 닦아주었다. 거울을 보자마자 나는 즉시 시선을 돌렸다. 거울 속 사람은 내가 알지 못하는 누군가였다. 한쪽 눈은 이미 검게 변했고 다른 쪽은 푸르스름한 보라색이었다. 뺨도 빨갛게 부어올라 있었다.

"고마워요, 카르멘 아줌마," 내가 아직도 약간 피가 나는 입술을 닦아주는 그녀에게 부드럽게 말했다.

"별말을 다 하네, 얘야. 무슨 일이 있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