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14

마틴의 시점

클레어와 화재에 관한 소문이 나를 격분시킨다. 어떤 이들은 클레어가 관심을 끌기 위해 직접 불을 냈다고 하고, 또 다른 이들은 사고라고 말한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묻는 사람들에게 나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건 내일로 미뤄도 되겠지. 지금은 미쳐버리기 전에 진정할 필요가 있다.

나는 어디인지도 모를 곳까지 걸어간다. 팩과의 연결을 차단하고, 오직 나의 전사들과 레나, 브라이앗과만 통로를 열어둔다. 잠시 숲을 둘러보며, 클레어가 거의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이곳을 헤매고 있던 날을 기억한다. 그때 나의 자제력은 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