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99

클레어의 시점

어두운 방에서 눈을 떴다. 주변을 둘러보니 커튼이 닫혀 있어 아침 햇살이 가려져 있다. 나는 여전히 어제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고 있고, 눈은 울어서 부어 있다. 아마 어느 순간 벽에서 일어나 침대에 누웠나 보다. 한숨을 쉬며 몸을 돌려 베개 위로 손을 올린다. 달 모양의 내 점이 눈에 들어온다. 늑대인데 달 모양의 점이 있다니, 더 나은 늑대인간이 되었어야 할 텐데.

천천히 일어나 엉망이 된 매듭진 은색 머리카락을 얼굴에서 치운다. 망설이며 큰 창문으로 다가가 밖을 살짝 들여다보니, 밝은 햇빛에 눈이 빠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