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

만약 내 교활한 친구들이 내 뒤에서 몰래 디자인한 드레스가 옷걸이에 걸려 있을 때 아름다웠다고 생각했다면, 그건 내가 입은 모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런 옷은 본 적이 없다. 진주빛 원단이 내 곡선을 감싸고, 가슴 사이로 깊게 파인 네크라인과 얇은 어깨끈이 내 등과 옆구리를 거의 완전히 드러낸다. 치마는 반짝이는 시폰 원단으로 풍성하게 퍼지고, 내가 걸을 때 뒤로 흐르는 단정한 트레인이 있다.

물론, 눈물로 화장을 망치겠다는 내 위협은 곧 현실이 되어 눈물이 고이고 코라와 이사벨에게 손을 뻗으며 감사 인사와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