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라

그날 저녁, 우리 차는 기록보관소를 향해 도로를 따라 덜컹거리며 달렸고, 로저는 안정적으로 운전대를 잡고 있었다. 두 명의 경비원이 탄 다른 차가 뒤를 따르며 이상한 점이 없는지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나는 한숨을 쉬었다. 어젯밤 엘라나 로저, 싱클레어보다 더 많이 잤음에도 이미 지쳐 있었다. 그래도 - 그렇게 평화로운 잠은 아니었고 - 오늘 스케치 화가와 함께한 일까지...

무릎 위에 놓인 스케치 사본을 내려다보며, 내 꿈을 괴롭히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던 남자의 얼굴을 바라본다. 이렇게 종이에 그려진 그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