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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클레어

로저가 벙커에 도착한 순간을 알 수 있는 건 그가 엄청나게 시끄럽기 때문이다. 금속 복도를 쿵쿵거리며 지나가는 소리를 모두가 들을 수 있게 한다. 나는 약간 움찔하며 신음소리를 내고, 금속이 안전하긴 하지만 시끄럽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한다.

로저의 분노에 찬 발소리가 복도를 따라 내게로, 즉 복도 끝에 있는 회의실로 쿵쿵 울려 퍼진다. 그곳에서 나는 도착한 팀원들과 전략을 세우고 있다. 로저는 우리가 여기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방으로 성큼성큼 들어오며 문을 쾅 하고 열었다.

"그녀가 어디 있지-" 그가 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