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425 언더 더 문

코라

옷을 입고 난 후, 화장실 문을 열고 로저가 기다리고 있는 작은 침실로 돌아가려니 갑자기 수줍음이 밀려오는 것에 스스로도 놀랐다.

솔직히, 우리가 여기 왜 있는지는 비밀도 아니잖아. 그리고 로저도 바보가 아니니까 - 내가 큰 하얀 상자를 들고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아마 짐작했을 거야.

하지만 그래도 - 항상 그렇듯이, 사랑하는 남자가 처음으로 웨딩드레스를 입은 당신을 보는 순간이 어떨지 기대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잖아.

그리고 그 생각을 하자마자, 갑자기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었다.

화장실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