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30

브라이슨

검은 태양이 지고 있었고, 그로 인해 붉은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다가 밤은 모든 빛이 사라진 공허함으로 변했다. 내 뿔 사이에서 깜빡이는 불꽃이 아니었다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을 테지만, 그림자 속에서 이곳에 사는 악마들이 내게 끌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위에서는 거대한 짐승들의 날개 짓 소리가, 주변에서는 발굽과 발자국 소리가 광란적으로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불타는 비는 멈추지 않았지만, 멀리서 간간이 불타는 유성이 지면에 부딪히며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들은 셀 수 없이 많았지만, 충분히 떨어져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