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0 마스커레이드

마르코의 시점

나는 이런 종류의 연회를 대체로 혐오했다. 내가 온갖 핑계로 이런 행사를 개최하는 왕가의 일원이라는 사실이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었음은 분명했다. 왕실 연회에 대한 내 경험은 그것들이 모두 너무 가식적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어차피 귀족들은 정치적 이유든, 권력 다툼이든 서로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들의 기름진 머리카락은 대머리가 되어가는 두피에 바짝 붙어있었다. 한편 그들의 귀족 부인들은 이 여자와 저 여자에 대한 질투로 썩어가면서, 하늘까지 닿을 듯한 불필요한 양의 분가루를 얼굴에 바르고 있었는데, 그것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