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에블린의 시점

신음하며 일어나 앉으니, 머리가 지끈거려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정말 이상한 꿈을 꿨네, 라고 생각하며 눈을 비비고 내 방을 둘러보았다. 그런데 이곳은 내 방이 아니었다. 꿈에서 본 충격적인 현실이 떠올랐고, 그것이 꿈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드디어 깨어났네, 몇 시간 동안이나 잠들어 있었어"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 침대 위에서 휙 돌아보니 검은 비인간적인 눈동자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공포가 엄습해 침대에서 몸을 던져 내렸고, 심장이 갈비뼈에 부딪히며 쿵쾅거렸다. 남자가 일어나 침대 주변을 돌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