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4

사라

문에 기대어 있던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하루 만에 십 년은 더 늙은 느낌이었다. 배가 꼬르륵거려서 아침에 톰과 함께 먹었던 아침 식사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는 걸 상기시켰다. 그 기억에 작은 미소가 떠올랐지만 곧 죄책감이 뒤따랐다. 고개를 저으며 그런 생각을 밀어냈다. 지금은 먹을 게 필요했다.

부엌으로 터벅터벅 걸어가서 냉장고를 열고 멍하니 그 안을 바라봤다. 잠시 후, 계란, 치즈, 채소를 꺼냈다. 오믈렛이라면 감정적으로 지친 상태에서도 아파트를 불태우지 않고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계란을 그릇에 깨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