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83

사라

에메랄드 파티 드레스를 무릎 위로 매만지며, 창밖으로 지나가는 도시의 불빛들이 흐려지는 걸 바라봤다. 실크 천은 마치 액체 보석처럼 가로등 빛을 받아 반짝였다. "그래서, 왜 우리가 네 친구 파티에 가는 거야? 이사벨라가 초대한 지 한 달은 된 거 아니야?"

"사실은 여섯 주 전이었어."

"그리고 오늘 밤에 가는 이유는...?"

"모두의 일정이 드디어 맞았거든." 그가 옆눈으로 나를 힐끗 쳐다봤다. "그런데 그 드레스 정말 끝내주네."

"그 말 네 번이나 했어. 뭔가 긴장한 거 아니야?"

"나? 긴장?" 톰의...